갤러리 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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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박형근 개인전 - Resonance of Time

2011.11.03 - 11.27
Hyung-geun Park



Hyunggeun Park | Untitled, Layers-1
2005
C Print
120x150cm


시간의 울림 Resonance of Time

사진작가 박형근의 개인전이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잔다리에서 개최된다. 박형근의 작업에서 보여온 작가의 직접적인 연출이 줄어든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무수한 시간성을 담고 있는 시리즈들로 구성되었다. 그간 선보인 적이 없던 작가의 <Layers>작품들과 <On the Edge> <Forbidden Forest>작품 시리즈들이 본 전시의 주된 구성이다.

<Layers>연작은 2003년부터 작가가 영국 남부의 Eastbourne(이스트본)과 동부의 Norfolk(노폭) 해안 지대의 절벽과 해안선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이 연작들에 등장하는 흰 절벽과 초록의 이끼처럼 보이는 것들은 사실은 퇴적된 플랑크톤과 화석의 잔재이다. <On the edge>는 제주도 해안선에서 볼 수 있는 화산석들과 해 진 뒤 검게 변한 해안선 너머의 바다와 하늘의 무거운 기운을 담고 있다. 마치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과 무대 뒤의 검은 가림막처럼 깊은 어둠처럼 말이다. 2009년부터 작업하고 있는 <Forbidden Forest>연작은 민간의 토속신화와 기복신앙이 결합된 한 숲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숲은 나무들이 곳곳에 엉켜서 절대 사람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을 듯한 기세로 관찰자를 대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박형근의 작업들은 기존의 화려한 색감의 대비나 눈을 사로잡는 밝고 선명한 초록빛이 배제되어 있다. 자연에 가미된 작가의 인위적인 소재나 이야기들이 사라진 대신 작가가 담아내고 있는 것은, 어느 장소의 한 순간이 품고 있는 무한한 시간성이다. 또한 이러한 시간성을 작가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일한 시선이 있다. 박형근이 보여주는 시선 속에서 관객들은 찰나의 순간을 사는 작고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초월적 시 공간에 대한 무한한 확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